▲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새해 명절이라 시골에 왔다. 필자의 고향은 전라도 영광이다. 영광은 굴비로 유명하지만, 최근에는 백수 해안도로 관광과 더불어 대마 전기자동차 전시관을 비롯한 불갑사 상사화 축제 등 다양한 유명지를 준비하고 기다리는 곳이다.

최근에는 고향이란 개념보다 쉬었다 가는 곳이란, 개념이 맞을 듯 하다. 그이유는 옛날에 누렸던 고향 설 분위기와 다르다. 사람들과 조우하는 문화나 환경도 다르다. 도시적인 이미지는 가미 되었지만, 어색한 풍경과 문화가 시골에 자리잡고 있다. 산업화 영향으로 시골은 전통성을 잃어간다. 마음으로 함께하는 시간들이 어색하게 흐른다. 부모에 대한 공경심도 그렇고 자식에 대한 이해심도 그렇다. 온전하기 위한 나름대로의 역할을 한다지만, 쉼이 없고 인색한 동경만 보여지고 있다. '행복하다' 라는 말은 '조건이 없는 도움' 이라고 본다. 영광굴비가 임금님 진상으로 각광 받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인내가 있었을까? 기억해본다.

필자가 강조하는 독서는  첫째는 '미래형 독서'이다. 둘째는 '정리형 독서'이다. 미래형 독서에는 창의력이 포함되어진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계획을 세우 듯 책을 읽어가는 순간부터 스스로 기억하는 순간까지 창의력 으로 독서해야 한다. 단순한 암기식 독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순응하는 독서가 되어야 한다. 필자가 가르치는 제자들은 물음표 독서를 추구한다. 책을 읽고 반드시 질문을 제시하고 답한다.

ㅡ 세종대왕의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요?
ㅡ 주시경 선생님의 한글사랑은 어떠했나요?
ㅡ 정조가 세운 수원화성은 백성들에게 어떤 의미를 주나요?
ㅡ 파브르가 곤충학자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ㅡ 홍길동전에서 적자와 서자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ㅡ 뉴턴을 읽다가 만유인력을 보았어요. 중력은 어떤 힘인가요?
ㅡ 행복한 왕자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질문을 통해 답하는 과정에서 창의력으로 답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가르친다. 논술의 요소도 독서에서 배운다. 그덕분에 진로를 정하고 자신감있게 준비하여 좋은 성과로 진학한다. 따라서 단순 독서는 미래형 인재상 독서가 아니다.

둘째는, 정리형 독서이다.
필자는 39년간 글을 지도하고 써 오면서 다양한 독서를 해왔다. 새벽 2시까지 준비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독서법을 창안해 왔다. 꿈나라독서법이다. 미래를 열어가는 독서이야기를 소개한다. 독서는경쟁력이다. 독서는 인생이다. 누구나 독서를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살아감을 느낀다. 정리형 독서가 바로, 이것이다. 반드시 책을 읽고 정리하는 습관이다. 필자는 정리형 독서에서 3가지를 추천한다.

1. 습작 일기 기록장이다.
매일 두 세 구절을 정리하는 기록장이다. 이것은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어린왕자를 읽었다면, 간단하게 어린왕자를 읽고 느낀점을 혼자 만의 느낌으로 표현해주면 된다.

2.  문학 감상 기록장이다.
문학 책을 읽고 간단한 도표의 양식을 만들어 순서에 맞게 정리하면 된다.
ㅡ 책을 읽게 된 동기
ㅡ 인상 깊었던 구절
ㅡ 앞으로의 다짐과 교훈
이런 양식으로 도서명, 저자,  읽은 날짜, 페이지 분량, 장르 등 차분하게 정리하는 독서를 하다 보면 새로운 자신감을 얻는다.

3.  관찰 기록장이다.
유명한 과학자들은 어릴적부터 관찰을 좋아하고 이것을 기록에 남기는 작업을 했다. 동식물을 보고 그것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곤충학자들도 필수적인 기록이 바로, 관찰일기나 기록이다. 관찰 기록장은 간단하게 정리한다. 다양한 대상을 보고  깊게 관찰한 부분을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다.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들과 그림요소, 문화재, 역사 인물, 사물 등등 관찰하고 그대로 나만의 독서 기록장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관찰하다보면, 독서를 이해하게 된다. 소중한 알기에는 독서 만큼 값진 보화도 없다. 독서를 통해 깊게 관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행복한 독서는 바로 이런것이다. 실천하는 독서가 되어야 한다.

미래를 이끄는 창조적인 독서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생각을 바꾸어 도전하는 인재상을 준비해야 한다. 서양의 학문과 동양의 철학이 다른 건 분명, 독서의 차이가 그 밑바탕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새해를 맞아 이제 우리는 실천하는 독서로 세상을 열어 가길 바란다. 기해년, 새해, 독서로 미래를 준비하자. 온전한 그릇은 온전함을 준비하는 자에게 달려있다. 희망찬 주인공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당신이 되길 소망한다.

▶ 다음호에 계속...

[ 프 로 필 ]
● 오세주
● 문학활동
     - 2010년 한맥문학(월간)
     - 2010년 시사문단(월간)
     - 시인, 동시작가 등단.

● 경력
     -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 이천문인협회 사무차장
     - 건국대 통합논술지도사
     - 실용글쓰기 사단법인 강사
     - 독서지도사, 논술지도사, 독서 토론지도사
     -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수상(문화부문)
     - 교육부장관상수상(독서부문)
     - 이천시장상 수상(독서)
     - 건국대 총장상 수상(공로)
     - 경기문학지외 다수 문집 기고중
     - 다솔문학 초록물결 동인지
     - 이천저널신문사 독서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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