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오천년 역사를 준비하고 지금까지 왔다. '꿈' 이라는 주제와 '얼' 이라는 고유의 명제를 가지고 민족의 사명을 이끌어 왔다. 삼월이 되면 우리 청소년들의 가슴은 어떠할까? 아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슴은 어떠할까? 그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민족의 얼은 과연 존재하고 있는가? 필자는 삼일절을 맞아 다시금 되새겨보고자 한다.

삼월이면, 예로부터 봄(春)을 기다리고 준비해 왔다. 새로운 시작과 더불어 농부가 씨를 뿌려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시점을 기다려온 것이다. 열두달 절기 중에 봄은 우리를 즐겁게 이끌어 준다.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려 온 시간들에 대한 보답이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순국한 유관순 열사는 얼마나 조국의 독립에 대한 염원이 강했을까?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헌법에 명시되어 있지만, 그 행복을 위해 누군가의 희생과 노력이 없다면 우리는 행복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천안 아우네 장터에서의 울부짖음, 부모를 잃고, 동료들을 잃고, 수많은 애국지사들을 잃었던 숨가빴던 그 시간들을 우리는 얼마나 회상하는가? 꽃다운 18세의 나이로 순국한 서대문 형무소의 비열함, 역사의 현장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유관순의 아버지는 흥호학교를 세우기 위해 고통과 힘겨움을 보냈다. 얼마나 배움이 중요한지, 얼마나 독서가 중요한지, 무지라는 단어가 일제하에서 얼마나 수치스러운지 유관순의 아버지는 학교를 세워 나라를 바로 잡았다.

최근 초등학생들의 역사 인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 업적도 잘 구분못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초등학생보다 더 심각하다. 그들이 좋아하는 가수나 인기 연예인들은 아주 잘 알지만, 우리나라 역사에 관한 부분은 관심 밖이다. 그나마 독서한다고 하는 일부 학생들은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다. 기성세대인 어른들도 심각한 수준이다. 오락이나 노래방, 직업적으로 일하는 곳에 초점이 있을 뿐, 다른 독서요소나 기타 자기개발과 정서적인 부분의 투자에는 소심하다. 우리나라의 심각한 사회적인 병폐는 <역사 인식의 부재>라는 데에 있다. 여기저기 인문학 강의가 요즘 활발하다. 하지만, 진정한 역사를 알려주는 강의는 자주보기 어렵다.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는 3.1정신은 과연 무엇일까? 역사 인식에 대한 잘못된 점을 고치고 도리어 타산지석으로 삼아 나라가 발전하는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 미래를 열어가는 청소년들이기에 후세들에게 본을 보이는 기성세대이기에 우리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점검하는 오늘이 되어야 한다.

유관순, 이봉창, 안중근, 김구, 윤봉길,  안창호, 서재필, 김좌진, 홍범도, 김원봉, 등등 애국열사들의 혼이 후세들을 보고 있다.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3.1운동 기념일을 맞아 종로에서 파고다 공원에서 화성시 제암리에서 대구, 부산, 광주, 전주, 대전, 청주, 포항, 경주, 춘천, 서울, 목포,  평양, 의주, 해주에서 그당시 민족혼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얼마나 값진 희생인가?  안중근 열사처럼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분의 아름다운 신의(信義)를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독서가 나라를 살린다. 배우지 않고는 독립이 어떻게 가능한가?  그래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 라고 주장한 안중근 열사의 숭고한 조국애를 우리는 잊으면 안된다.

이제 봄이다. 완연한 봄이다. 여기저기 개나리, 진달래, 철쭉, 봄꽃들이 만개를 앞두고 있다. 병아리들이 종종 걸음으로 봄을 찾아 다니 듯 우리도 이제는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봄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이 보여준 < 대한독립만세 > 를 힘차게 외치며 행복한 나날을 꿈꾸며 나가야 한다. 그 중심에 독서가 있다. 책을 통한 미래 가치가 있다. 필자도 강사로 독서와 인문학 이야기들을 전달하고 있다. 매일 습관처럼 우리는 독서를 준비하고 실천해야 한다. 진정한 사람은 준비하는 사람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성을 통해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하자.

▶ 다음호에 계속...

[ 프 로 필 ]
● 오세주
● 문학활동
     - 2010년 한맥문학(월간)
     - 2010년 시사문단(월간)
     - 시인, 동시작가 등단.

● 경력
     -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 이천문인협회 사무차장
     - 건국대 통합논술지도사
     - 실용글쓰기 사단법인 강사
     - 독서지도사, 논술지도사, 독서 토론지도사
     -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수상(문화부문)
     - 교육부장관상수상(독서부문)
     - 이천시장상 수상(독서)
     - 건국대 총장상 수상(공로)
     - 경기문학지외 다수 문집 기고중
     - 다솔문학 초록물결 동인지
     - 이천저널신문사 독서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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