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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주 청소년 칼럼] 미래를 열어가는 독서이야기 (90)▶어린 시절의 독서
이승호 기자 | 승인 2019.05.09 05:20
▲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다. 자연을 벗 삼아 가난을 등지고 순수하게 배고픔을 이어갔다. 독서라는 분위기도 모른 채 마냥 친구들과 뛰어 놀다가 집에 오면 다 지나버린 신문지를 보며 독서 아닌 독서를 했다. 그땐 그랬다. 사회가 어수선하고 물질이라는 문명 혜택도 받지 못한 그 시절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책을 보고 싶다면 읍내에 가서 군립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정도였다.

중학생에 이르러 책을 보고 싶다고 했을 때, 면 소재 중학교 도서관은 형편없는 도서 량으로 갈망을 채워주지 못했다. 자전거로 읍내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어야 했다. 불편하지만 최선이었다. 어린왕자와 톰소여의 모험, 로빈슨쿠르소를 읽고 꿈을 꾸고 이상을 키워나가는 시절이었다. 명심보감은 물론이요, 다양한 명작들을 보았다. 세계지도를 보고 나라의 특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사람이 어찌 살아가야 하는지, 고전을 통해 논어와 맹자를 알게 되었고 책 속에 길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비로소 중학교 2학년 무렵, 독서의 중요성을 알기 시작했다. 얼마나 나에게 고마운 시간인가? 얼마나 인생에 있어 소중한 보배였는지 돌아보면 감사뿐이다. 그렇다. 환경을 바꾸면 독서는 달라진다. 우리가 처한 환경을 탓하지 말고 꾸준히 독서를 해야 한다. 어릴 적부터 독서를 통해 세계관과 국가관을 심어 주어야 한다. 미래를 열어보는 지혜를 알아야 한다. 자유로운 생각들을 공유해야 한다. 창조적인 공간을 그려보아야 한다. 창의력을 통해 개인의 인격을 가다듬고 상상력을 보여야 한다. 습관이 중요하다. 독서 습관이 중요하다.

독서란 무엇일까? 나를 알아가는 길이다. 아이들의 꿈을 노래하는 장소다. 사람들의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다. 세상을 크게 들여다보고 눈을 들어 감사하는 공간이다. 감성을 키워주는 소중한 내 아이들의 보금자리다. 가끔 정보가 필요할 때 노크하는 나의 친구다. 세계적인 인물들의 하루 일과도 독서로 시작해서 독서로 끝난다. 무조건 책을 읽는다 해서 독서는 아니다. 분명한 독서 플랜으로 책을 읽고 난 후, 자기 정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간단한 독서 메모장과 독서록 정리, 문학기록장 등 필요하다. 눈으로 읽고 마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창의력으로 독서를 말할 때가 이른 것이다.

엄마의 사랑을 처음 느끼는 감성 사랑이다. 필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어릴 적 어머니는 글쓰기의 기초이다. 그분 때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39년 가까이 글을 쓰면서 어머니를 떠올리면 눈물이 난다. 가난하고 힘든 시절을 함께 보내고 누구보다도 칭찬과 격려를 해 주신 분이기에 그렇다. 짧은 생애를 살다 가셨지만 어머니는 보배요, 기쁨이다. 누가 어머니를 보배라고 말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어머니의 기대와 사랑이 지금 나를 만들었기에 감사하다. 습작을 오래하며 사색을 좋아했다. 어머니를 따라 읍내 시장에 가서 팥죽을 먹다가 돌아와 팥죽을 표현했던 그 시절이 있었다.

독서란 이처럼 살다보면 여러 추억과 의미를 전달한다. 독서는 친구가 누구인지 어떤 존재인지를 일깨워주는 사회성 교육장이다. 사고력이 필요할 때 나를 붙들어 주는 내 마음의 지침서이다. 아이가 즐거워 웃는 그 얼굴이다. 소중한 상상력을 표현하는 마술 세계다. 스케치하며 풍경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세계다. 때론, 독서는 이렇게 표현한다. 아버지다. 어머니다. 가족이다. 사회 친구다. 모든 것을 알게 한 신의 한 수다. 미래를 꿈꾸며 현실을 직시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친구 같은 존재다. 꿈이다. 시간을 투자할수록 두 배로 갚아주는 보물이다. 세상을 다 주어도 하루 독서를 통해 나아가는 통로다. 하루를 기쁘게 하는 마력이다. 한 달을 넉넉하게 하는 기쁨이다. 일 년을 풍요롭게 하는 요술항아리이다. 마치 매일 다가와 손짓하는 내 아들, 내 딸이다.

창의력 시대에서 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연 독서력을 바탕으로 한 자기 개발이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누구나 즐기고 살아갈 의무와 권리가 있다. 여기서 “즐긴다.”라는 표현은 인간의 ‘지·정·의’를 일컫는다. 무작정 살아가는 방법이 아니라 인간답게 살아간다고 말할 때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부분이 독서이다. 인간이 무언가 전달하기에 그 매개체가 글자이기 때문이다. 독서는 우리를 풍요롭게 만든다. 보면 볼수록 들여다 관찰하면 더 깊이와 힘을 심어준다. 식물이 싹이 트고 자라서 열매를 맺어 가듯 독서도 열매를 풍성하게 맺어준다.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독서를 게을리 하기에 그 열매를 얻을 수 없을 뿐이다.

오늘도 눈을 뜨면 간단한 책 한권을 준비해 보자. 소책자용 독서도 좋다. 시간이 없다면 소설이나 평론보다는 아주 소소한 동화책 한 권도 좋다. 신문 사설이나 정치 이슈도 좋다. 무언가 하루에 한 부분을 독서로 채우는 자기 습관이 필요하다. 많은 분량보다 꾸준히 읽어가는 힘을 스스로가 길러야 한다. 함께 참여하여 창의적인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래본다.

▷ 다음호에 계속

[ 프 로 필 ]
● 오세주
    - 시인, 아동문학가
    - 고려대학교 명강사 최고위과정 특임강사
    - 독서, 인문학 출강 강사
    - 부여군민신문, 시사경제신문, 이천저널신문 (독서칼럼리스트)
    - <독서는 인생이다>, <아내가 웃고 있다> 저자

이승호 기자  ceobg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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