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최근 우리사회의  화두는 무엇일까? 지구촌에는 "지진"이라는 단어는 전에는 어색했지만, 이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듣는 언어가 되어버렸다. 사람들이 소통하고자 하는 단어는 급속도로 빠르게 전파된다. "지진"이라는 문제의 심각성이  그러하 듯 어린이부터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천재지변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가 언어이지만, 언어간 소통이 되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본다. 단순하게 언어라서 언어가 아니라, 그 언어가 파생하는 순간에 누군가 공감하고 소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서점가에 가보면  다양한 시집들이 있다. 그 시집들을 읽어보며, 시에  흐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시간을 가져보아야한다. 독자를  배려한 시들을 공감해본다.

시는 혼자서 시가 아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그 시를 보고 공감한다면 그 시집은 성공적이다. 글은 언제나 정직성을 내포하고 있다. 시인이 시를 쓸 때, 얼마나 심혈을 기울여 시를 쓰겠는가 독자를 배려하며 쓰는 시인들도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는 소통의 사회다. 책을 읽으며 누구나 독서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은 쉬이 망각해버리기 때문에 지나간 사실을 떠올리지 못한다.

창의적인 독서법은  반드시, 돌아보는 자기 시간들을 두고 있다. 책을 읽고 난 뒤, 정리하는 시간은 물론, 체크하는 독서법을 익혀야한다. 사설이나 신문을 접할 때도 반드시 메모습관을 통해 그 상황을 정리해 두는 습관이 필요하다.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사랑해서 훈민정음을  만드신 것처럼 사랑하는 대상을 위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함을 독서법에서 보여준다.

어느날 설렁탕이  생각났다. 그날도 밤 시간인데, 배는
고프다.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설렁탕 집을 찾는다.

설렁탕  한  그릇  /  오세주

가끔씩 찾는다
잠 못 드는 밤에는

약식동원
약과  음식은 뿌리가  같다는
명언을 응시한다

즐겁게 먹는 자들
새벽 이른 시간에도
북적이는 사람들

말할 수 있고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한 설렁탕
한  그릇.

<"아내가 웃고 있다" 시집 1집에서>

아주 소소한  일상이다. 필자가 설렁탕 생각나서 찾았던 그곳에 풍경을 담았다. 눈에 들어오는 한자 "약식동원" 이다.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공간에서 소통과 힐링을 느낀다. 시란, 운율, 심상, 주제를 담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서로 소통되는 단어라는 의미다. 누구나 설렁탕을 먹으며 바라보며 중얼거리는 시간들이다.

분명한 독서를 원한다면 책을 읽을 때, 소통하는 마음으로 읽어가라. 많은 분량의 책보다는 적은 분량의 책일지라도 처음처럼, 소통으로 이끌며 읽어가야 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창의성"은 필수이다. 온전하게 삶을 가꾸기 위해서도  "창의성" 은 필수이다. 시를 접하며 소통과 힐링을 키워보자. 독서를 통해 올바른 인성도 키워보자. 가을이다. 거리로 나가 누구나 시인이 되어보자. 힘차게 시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창출해보자. 그 이면에 독서가 소개되어 있다.

♧ 다음호에 이어서 ㅡ

[ 프 로 필 ]
● 오세주
    - 시인, 아동문학가
    - 고려대학교 명강사 최고위과정 특임강사
    - 독서, 인문학 출강 강사
    - 부여군민신문, 시사경제신문, 이천저널신문 (독서칼럼리스트)
    - <독서는 인생이다>, <아내가 웃고 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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