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여고 이전 촉구를 위한 의정토론회 장면

충남도의회가 수년째 답보 상태인 부여여고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 관계공무원과 함께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충남도의회는 지난 8월 30일 부여군 부여문화원 강당에서 부여여고 이전 촉구를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 부여여고 이전 촉구를 위한 의정토론회 장면

도의회 김기서 의원(부여1) 요청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김 의원이 좌장을, 부여여고 운영위원회 정성배 위원장이 발제를 맡았고 부여군의회 박상우 의원과 문화재청 이재필 고도보존육성과장, 충남교육청 류동훈 학생배치팀장, 부여여고 박수완 학생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사비왕궁터 발굴‧정비사업 문화재 보전지구 내 위치한 부여여고는 사업이 끝나는 2021년까지 이전해야 했지만 예산 미확보로 중단된 상태다.

▲ 부여여고 이전 촉구를 위한 의정토론회 장면

이날 토론에서 정성배 위원장은 “56년이 넘은 학교 건물이 문화재 보전지구라는 이유로 급식실 현대화사업은 커녕 시설보수도 제때 못해 학생들이 노후된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며 조속한 이전을 촉구했다.

박수완 학생대표도 “펜을 잡고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손팻말과 전단지를 들고 거리로 나가 학교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도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에서 마음 편히 공부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관계 공무원들도 부여여고의 조속한 이전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부여여고 이전 촉구를 위한 의정토론회 장면 - 김기서 의원

김 의원은 “문화재청 손실보상액이 전체 300억 원 중 절반인 150억 원에 그치다 보니 학교 이전이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라며 “사비왕궁터 발굴·정비사업이 2021년으로 종료되는 만큼 올해 안에 학교 이전과 관련한 명확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자리에서 논의된 여러 의견을 반영해 부여여고 이전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10년 이상 끌어온 부여여고 이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충남교육청, 문화재청, 부여군 등 관계기관의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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