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충만한 감성과 희망이 노래하는 가을에는 사계의 계절답게 녹음이 깃들어 채색옷을 갈아 입는 시기다. 이러한 계절은 베토벤의 교향곡과 슈베르트의 교향곡을 연상하 듯 서정적이면서도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시간들이 생각난다. 미래는 가치를 추구하는 자의 것이다.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려면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 실천해야 할까? 21세기 창의적인 독서는 비전을 제시하는 독서이다.

필자가 글을 쓰는 이유도 이러한 가을의 정취를 시로 담고 산문으로 담아서 표현하고 싶은 이유다. 시인 윤동주가 조국을 그리워하며 하늘을 보고 시를 써 내려간다. 별헤이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시 등 수없는 시간을 글쓰기로 시간을 보냈다. 석주명은 나비박사로 부르기전에 평양에서 불철주야를 나비 연구와 독서에 몰입했다. 독서에 가치를 두는 것이다. 인간이 지녀할 덕목에 가치를 구현하고 배움이라는 큰 기쁨을 알았던 것이다. 75만 마리의 나비채집을 통해 학생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던져 준 석주명은 독서를 통해 깊이 있는 연구가가 되고자 했다.

독서코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가정에서 독서는 어떠한가?  피상적인 독서법으로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는가? 필자는 현장에서 본다. 아이들이 웃지 못하고 독서 깊이를 알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중 하나가 독서를 주입식으로 배운다는 것이다. 내용을 이해하는 독서보다는 책을 읽고 줄거리를 파악하고 다 썼다 식의 그저 상투적인 활동들이 아이들을 어둡게 한다. 진정 독서는 그렇지 않다. 아이들에게 열린 사고를 심어주어 행복한 독서일기를 쓰는 아이들로 바꾸어야 한다.

● HOW 을 찾는 아이들로 바꾸어라.
필자는 독서법에서 질문을 찾는 사람들을 본다. 어떤 질문을
찾아야 할까?  예를들어 동화책을 읽다가 감동있게 보이는
부분을 밑줄을 긋는다. 밑줄을 그은 이야기들을 모아서
다른 노트에 적는다. 적어 둔 노트를 가지고 새로운 글을
완성하고자 한다. 어떻게 해야 그 책에서 말하는 요소를
알아 갈까?  연구해보아야 한다.

가정에서는 엄마와 함께 <주제찾기> 를 시작한다. 독서를 준비하는데는 창의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식탁에 그날의 주제에 맞게 스티커를 준비해 <오늘의 주제> 를 명기하고 집안에서 주제에 맞는 책을 준비해 활용하는 것이다. 주제찾기 실천은 아이들이 독서에 관심을 집중하는 계기가 된다. 부모와 함께 가정에서 실천하는 독서법 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이들과 토론할때 1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미리 주제찾기를 실천하면, 방법적인 면에서 올바른 독서효과를 기대 할수 있다. 이처럼, 이 방법은 본질적인 독서법에서 구체적인 실행으로 전달하는 전달 독서법이다.

●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 독서법
필자가 지도하는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다 보면 천차만별로 아이들마다 다른 기호들을 갖고 있다. 책을 대하는 요소마다 아이들은 다르다. 0~6세에는 창의력을 요구하는 스토리위주의 책을 본다. 창작성을 추구하는 내용을 기본으로 하는 누리과정에 나와 있는 동화이다. 인성을 중심으로 아이들을 접근해야 한다. 소통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다.

올바른 독서습관을 키우기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자연관찰을 통해 자연에 대한 이해를 도와야 한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보고 만지고 공감가는 요소들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한다. 참여형 독서로 아이들과  함께 구연동화와 더불어 활동자료를 통한 역할 놀이책, 낱말찾기 등 쉽게 따라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작은 독서 실천으로 책읽는 습관을 어려서부터 키워보자.
[프로필]
● 오세주
    - 시인, 아동문학가
    - 고려대학교 명강사 최고위과정 특임강사
    - 독서, 인문학 출강 강사
    - 부여군민신문, 시사경제신문, 이천저널신문 (독서칼럼리스트)
    - <독서는 인생이다>, <아내가 웃고 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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