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군청 로터리 회전교차로 장면

군청로터리 회전교차로가 완공 전부터 주민들의 민원에 발목이 잡혔다.

현재 70% 가까이 진행된 회전교차로(2억 8000만원)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군은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충남도에 각종 시설 점검 및 설계 재검토를 요청했다.

군은 경찰서 앞 회전교차로 설계를 따낸 y엔지니어링에 올초 군청로터리 설계까지 맞겼다. 2000만 원 미만이라 수의계약을 했다.

y엔지니어링은 부여경찰서와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으로부터 자문을 거쳐 직진과 좌회전시 교통섬 양쪽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다. 현재 교통섬은 완공된 상태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교통섬으로 인해 교통 흐름이 더디고, 사고 위험이 높다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회전 교차로는 교통 흐름 보다는 멋을 강조한 것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차선 분리를 위해 돌출섬을 만든 것”이라며, “차선과 도색, 발광형 표지병 등이 설치되면 주민들의 불편은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민원을 존중해 충남도에 설계 검토를 다시 요청했고, 조만간 상위 기관인 행안부에서 현장 점검을 할 것은 본다고 했다.

하지만 행안부가 계속 진행하거나 다시 설계를 해도 논란은 피할 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기존 설계대로 진행하면 주민들의 반발은 거셀 것이고, 재시공을 하게 되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은 피할길이 없다.

한편 군 관계자는 “절차대로 교차로 설계를 했고 관련 기관의 자문까지 얻어 공사가 완료 시점에 왔지만, 주민들이 불편하다고 하면 행정이 잘못된 것”이라며 “최고의 방안을 찾기 위해 상위 기관에 자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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