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성산성 충혼문화제 장면

석성면(면장 김지태)과 석성산성보존회(회장 이계협)는 지난 3일 현내탑골공원에 있는 백제무명용사 충혼탑 광장에서 제7회 석성산성 충혼문화제를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엄숙히 거행했다고 밝혔다.

본제에 앞서 행사 전날 석성산성 정상 제단에서 삼신제를 올렸으며, 제례 당일에는 백제국 무명용사 충혼탑 광장에서 충혼제례를 봉행했다. 제례를 마친 후에는 참석 내빈과 주민을 모시고 의식행사를 간단하게 가졌다.

충혼제례 제관으로는 초헌관 김지태 석성면장, 아헌관 이계협 석성산성보존회장, 종헌관 김복천 석성면이장단회장이 맡았다. 제례 주관은 유재형 나누리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이 수행했다.

석성산성은 백제의 국도인 사비 남쪽의 관문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매우 중요한 사적으로 테뫼형과 포곡형의 복합식 산성이다. 산성의 전체 면적은 755,633㎡이고 둘레 길이는 1.600m이며 옥녀봉 봉우리 중심으로 3중성으로 조성된 사비성 최후의 방비성이다.

최후 보루였던 사비성이 함락되자 백제부흥군은 나당연합군과 강렬한 전투를 벌였고 이곳 석성산성에서 결사투혼으로 완강히 항전하다가 장렬히 순직했다. 나라를 빼앗기며 전사한 백제무명용사들의 넋을 달래고 우국충절을 기리기 위해 매년 10월 중 충혼제례를 올리는데 석성지역주민이 작은 정성을 담아 제례를 지내온 지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 석성산성 충혼문화제 장면

기존에 지역 주민과 함께했던 국악공연, 풍물, 난타, 에어로빅, 노래자랑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치르지 못해 지역주민들의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충혼제례와 더불어 풍성하게 나누던 음식도 간단한 떡과 음료, 다과 등으로 개별 포장하여 봉송으로 대체했다.

이계협 보존회장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생존의 길은 이국(異國)의 병탄(倂呑)을 어떻게 당하게 되었는가 하는 역사적 원인을 똑똑히 깨닫는 것”이며 역사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과거를 잊어버리는 자는 그것을 또다시 반복하게 된다”며 “선조들의 우국 정신을 결코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광식 군의회의장은 “자신들의 역사와 유래, 그리고 문화를 모르는 민족은 뿌리가 없는 나무와 같다”고 강조하며 뿌리역사의 중요성을 크게 일깨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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