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송년사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한 해가 저무는 마지막 날입니다.

 

코로나19와의 투쟁에서 승리는

영웅주의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소시민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때 실현된다는 것을

배운 한해였습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선 7기는 장르가 바뀐 작은정부입니다.

시대적 사춘기를 벗어나

사유의 성숙한 과정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핵심 신념을 내팽개치지 않았습니다.

공정, 정의, 평등, 약속을 통한

함께 사는 세상의 가치에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농업은 생명입니다.

 

농민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하고 고민했습니다.

당대만이 아닌 세대가 꿈꾸는

농촌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농민수당, 농업회의소, 농작물재해보험,

버섯산업연구소,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노력들이

그것입니다.

 

문화는 미래입니다.

 

종교, 인종,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평등한 문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무는 것이

예술의 역할입니다.

저녁과 주말이 있는 삶을 위한

문화인프라 구축에 큰 공을 들였습니다.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백마강 생태정원조성,

국립 동아시아역사도시진흥원,

신동엽 시인의 길 조성,

금강누정선유길, 백제역사너울옛길 조성 등이

비로소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경제는 공동체입니다.

 

굿뜨래 페이는 공동체적 삶을 향한

연대를 의미합니다.

누구나 계약에 참여하고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주어졌습니다.

빚을 없애고 군민들의 삶 속으로

더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경제는 시들기 마련입니다.

 

부여군 최초 일반산업단지 조성,

바이오브릿지 구축사업, 버섯가죽산업,

규암 아름마을 조성 등은

신 성장동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주민이 중심입니다.

 

대다수 군민의 삶이

더 나아지고 안전해지고

번창하고 공정해져야 합니다.

정상적인 삶, 생산적이고

행복한 삶, 희망이 있는 삶을 통해

매 순간 품위와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정의롭고 관용적인 정책들이

작동되어야 합니다.

 

전국 최초 치매예방사업, 가스사고취약시설 개선,

무선방송 시스템 구축, 숨은 독립유공자 발굴,

보훈가족 명예선양사업 등이 이를 대변합니다.

 

 

주민이 우선입니다.

 

아이를 지키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상상력을 불어넣고

긍정적이며 지속적인 변화를

가능케 해야 합니다.

세계를 전진하게 하는 중요한 일은

완벽한 사람들이 실행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 합니다.

 

부여여고 단독 신축이전, 충남서울학사 건립,

굿뜨래장학금 조성 확대,

청년센터조성, 스마트스쿨 운영,

아동친화정책 추진 등은 미래를 위한

기회의 터전입니다.

 

환경은 공통분모입니다.

 

지구온난화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위협적입니다.

이 난제를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환경오염은 경계를 존중하지 않습니다.

 

청정부여123 (3不정책) 추진,

열병합발전소 불허가 소송 승소,

폐기물불법매립 의혹 규명,

통합바이오가스화시설 구축,

대규모 불법방치폐기물 처리,

생활폐기물 자원회수시설 조성 등은

우리의 공통가치를 지키려는 의지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군수는 협소한 시각이 아니라

폭넓은 시각으로 문제를 봐야하고

대규모 사업의 비용과 이익을 따질 때도

부여군을 부강하게 만드는

다른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부여를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방향을 정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진흥하고 명확한 책임 체계와

책무 기준을 확립해야 합니다.

 

역사를 만들어 가는 일은 언제나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도덕적 나침반을 내려놓지 않겠습니다.

공정 가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겠습니다.

 

군수는 벼슬이 아닙니다.

경계에 서서 비전을 제시하고

책임을 지는 막중한 자리입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위를 밀어올리는 시시포스 같은

끈덕진 인내와 낙관을 가지고

정의로운 부여, 함께사는 세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부여군수 박 정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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