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비가 내린다. 사당역으로 가는 자가에서 비 내리는 오후는 운치가 있다. 만날 사람이 있고 기다리는 단체가 있으니 기분이 좋아서이다. 흐린 날씨와 비오는 날씨에도 전국에서 모인 열정은 대단했다. 꿈을 그릴 수 있고 아이들에게 동심을 전할 수 있는 특강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속해있는 문학단체는 전국 시인들이 주축이 되어 문학이 좋아, 시가 좋아, 동시가 좋아, 글쓰기가 좋아서 모인 <다솔문학>이다. 필자는 사무국장으로 초창기부터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다솔문학 단체를 김현희 회장과 임원들과 함께 이끌면서 여러 명사들을 초청해 "시창작 강의"를 들어왔다. 이번에 초청한 아동문학가 오순택 선생님은 동시분야로 해맑은 웃음으로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첫인상이 어린아이처럼 동심이다. 동시를 쓰다보면 얼굴도 밝아지고 인상도 어린이처럼 닮아 가는 것 같다. 3월 30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사당역 5번 출구 근처인 <교통문화교육원>에서 진행했다.

▲ 사진제공 =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이번에 특강을 듣기 위해서 비오는 날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오셨다. 경남 고성에서 올라온 시인님, 부산에서 올라온 시인님, 천안에서 올라온 시인님, 아산에서 올라온 시인님, 이천에서 올라온 시인님, 광명에서 올라온 시인님, 다수의 서울에서 올라온 시인님들까지 장소가 가득찬 행사 시간이었다. 1부 자기소개와 더불어 2부에 다솔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진행된 [아동문학가 오순택시인 초청강연회]는 행복한 동심으로 아주 진지한 표정으로 듣고 있었다.

오순택 아동문학가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살아있는 교과서라고 불리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유명한 시인이기에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그 열정과 깊이의 내공이 대단하다. 시를 시답게 여기시고 동시를 동시답게 이끄는 철학이 인상적이었다. 문단 경력 50년 가까이 '한국문인협회' 소속 살아있는 전설이다. 평소 소박한 삶으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계시는 선생님을 보면서

새삼 존경스러웠다. 자녀들을 독서로 이끄는 능력도 탁월하신 선생님을 보면서 "시인은 말로 하는 게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보여야 한다." 고 생각했다.

▲ 사진제공 =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 오순택 시인 특강의 요지

(1) 분명한 사명과 철학이 내재된 강의였다.
선생님은 분명한 철학이 있었다. 어릴 적부터 본인에게는 글 쓰는 재주 밖에 없어 지금껏 살아왔다고 소회를 밝힌다. 어렵고 힘든 환경가운데 살아오면서 시인으로서 소감을 전한다. 순천농고 시절을 회상하며 시인의 길에서 그날들을 회상하며 순박한 작가로서 의지와 방향을 전한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소개하면서 아동문학가로서 오순택 시인을 연상하도록 시의 꾸밈과 기교를 이야기 하고 동시를 어떻게 접근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 주었다. 시의 3요소가 운율, 심상, 주제다. 좋은 시를 쓰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동시를 쓰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반드시 독서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선생님도 수없는 책을 읽으셨다고 한다. 책을 읽을 때 잡독이 좋다고 한다.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독서하라. 훗날, 글의 요소가 되어 시창작이나 동시창작시 도움이 된다. 행복한 독서는 시창작을 도우는 청량제다.

(2) 소박한 남도 시인 오순택 선생님이시다.
남도는 따스함을 선보인다. 고향의 포근한 맛도 있고 인정과 사랑도 넘치는 곳이다. 순천만이나 고흥 바닷가 향취도 물씬 풍긴다. 고흥에서 태어난 선생님은 온전한 어린 시절보다는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한 시가 되기 위한 전제 조건들을 다 지나오신 듯하다. 가난함도 글의 소재가 되고 부유함도 글의 소재가 된다. 하지만, 글에 대한 열정과 천생으로 타고 난 시인의 기질은 선생님은 타고 나셨다. 어릴적 자연환경을 통해 미래 비전을 세우고 승부사처럼 타협하지 않고 걸어오셨다.

(3) 동심으로 시를 쓰는 선생님이시다.
사람은 웃는 모습을 보면 안다. 첫인상을 중요시한다. 오순택선생님을 처음 뵈었는데 동심으로 생활해 온 시심들이 풍긴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시를 사랑해서 그런지 순수하시고 정감이 다가온다. 시를 바라보는 시각은 정확하다. 분명하게 때론 냉철하게 작품을 보시고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글을 쓰는 시인의 목적을 잘 파악하고 있다. 특히, 동시분야에서는 독보적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써 내려가는 것이 동시다. 그렇다면, 왜 어른들이 동시를 못 쓸까? 그건,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성을 잃어버리고 세속에 물들여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하면, 아이들의 감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글의 시각을 아이들 입장에서 써야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동시가 쓰기는 어렵다. 쉽게 보이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노력과 순수성, 감성, 동심, 다양한 준비와 노력들이 맺는 결과물이다. 우리는 동시를 얼마나 쓸까?

▲ 사진제공 =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 본/깨/적으로 본 오순택 아동문학가!

☆ 본

무엇을 보았는가?

ㅡ 순수성이다. 꾸미지않고 과장하지 않는 순수성이다. 시에서 매우 중요한 덕목이 순수성이다. 착상을 할 때, 어떻게 바라보는가? 에 따라 시의 흐름이 다르다. 오순택시인은 맑은 시심의 영혼을 지녔다. 동시집에서 시어의 선택도 어렵지 않다. 그만큼 아이들을 배려한 동시다. 순수성을 통해 살아있는 이 시대의 동시인이다. 교과서에 올라 있는 이유를 알듯 하다. 시는 순수함으로 접근하고 써야한다.

☆ 깨

어떤 부분을 깨달았는가?

ㅡ 이번 특강을 통해 3가지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시인을 좋아하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필자도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동시작가이기에 남달랐다. 500편 이상의 작품을 필자도 지니고 있다. 작품을 쓰다보면 여러부분을 배우게 된다.

1. 관점을 인식하자.
2. 생각을 바꾸자.
3. 독서를 바탕으로 동시를 쓰자.

위의 3가지는 필자도 생각하고 강의 할때 주로 쓴다. 하지만, 오순택시인을 접하면서 새삼 내공이 느껴진다. 앞으로 더욱더 정진하고 싶은 부분이다.

☆ 적

그럼, 무엇을 적용하고 싶은가? 이번 특강을 통해 적용하고 싶은 두가지 요소가 있다.

1. 독서에 미쳐라.
2. 글쓰기에 미쳐라.

필자가 느끼는 오순택시인은 바로 이런분이라 생각한다. 평소에 책을 좋아하고 어떤 부류의 독서라도 결코 그냥 넘어가시는 일이 없다. 배우고 익히는 습관이 70평생 시인의 삶이다. 손녀들과 손자들이 모여 할아버지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유도 아마, 이부분이 아닐까? 한다.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가? 필자도 더욱더 독서에 미치고 싶다. 지금보다는 내일을 위해 비전을 품고 나아가고자 한다. "독서는 경쟁력이다" 필자의 독서칼럼 주제처럼 다시금 다짐하는 좋은 특강이었다.

글쓰기에 미쳐라 ㅡ 오순택시인을 보면서 ‘어릴 적부터 글쓰기 이외에 할 것이 없었다.’고 했다. 겸손하신 표현이다. 시를 사랑해서 시인이 되고 동심이 있어 동시인이 된다. 얼마나 올바른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을까?를 생각해보자. 지나온 시간과 투자한 세월들ㅡ 우리는 말은 쉽다지만, 정작 본인은 힘들었을 것이다. 문단 경력 50년 가까이 시인은 시를 써 왔다. 한국문인협회 원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살아있는 몇 분 안 되는 시인이시다.

▲ 사진제공 =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분들을 존중하고 섬겨야 한다. 필자가 적용하는 글쓰기는 무엇인가?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선생님이 살아 온 발자취를 기억하며 글을 쓰겠다는 것이다. 인간은 무엇인가를 보면 그대로 실천하고자 하는 기능을 소유하고 있다. 필자도 교훈으로 받아서 실천으로 좋은 글쓰기를 다짐한다.

3월 30일, 봄꽃들이 웃음으로 반기는 봄의 계절에 특강을 통해 다시금 시인의 길을 조명해본다. 행복한 특강이었고 아버지처럼 포근하게 다가 온 강의였다. 다시금, 오순택 시인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존경하고 사랑하고 싶다.

▶ 다음호에 계속...

[ 프 로 필 ]
● 오세주
● 문학활동
     - 2010년 한맥문학(월간)
     - 2010년 시사문단(월간)
     - 시인, 동시작가 등단.

● 경력
     -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 이천문인협회 사무차장
     - 건국대 통합논술지도사
     - 실용글쓰기 사단법인 강사
     - 독서지도사, 논술지도사, 독서 토론지도사
     -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수상(문화부문)
     - 교육부장관상수상(독서부문)
     - 이천시장상 수상(독서)
     - 건국대 총장상 수상(공로)
     - 경기문학지외 다수 문집 기고중
     - 다솔문학 초록물결 동인지
     - 이천저널신문사 독서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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