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 무량사, 제3회 힐링산사음악회

 가을빛이 은은한 산사에 울려 퍼지는 흥겨운 노래가락이 늦더위를 물러내고, 고요한 산속 힐링 향연이 펼쳐졌다. 부여군 만수산 천년고찰 무량사(주지 제민스님)는 지난 19일 무량사 극락전 앞에서 부여군민, 보령시민, 각 기관단체장 등 1,000여명이 함께 어울리며 즐기는 고즈넉한 산사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심금을 울리는 '제3회 힐링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 무량사 주지 제민스님 및 축하내빈 모습

 이날 ‘하늘아래 산사, 자연과 음악에 춤추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행사는 오후 3시 부터 ‘극락전 아미타 삼존불 후불탱화 점안식’으로 시작하여, 오후 6시 30분 부터는 ‘제3회 힐링산사음악회’를 가졌다. 주지 제민 스님은 “지역민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살아있는 불교역사를 증명하는 부여 무량사는 지역민과 불자들과 소통하며 삶에 지친 우리 이웃의 삶에 활력이 되고자 산사음악회를 열고 있다.”며 “부여 무량사는 올해 세 번째로 마련하는 힐링 산사음악회를 통해 여러분의 심신을 위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제3회 힐링산사음악회에 참석한 지역인사 모습

 산사음악회에는 종회의원 각림, 법원(대흥사) 스님, 공주 동학사 주지 유곡 스님, 김태흠 국회의원(보령·서천), 박수현 국회의원(공주), 홍성목 부여군 부군수, 황은영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박정현 전 충청남도 정무부지사, 강용일 충남도의회의원, 정태영 부여군의회의원, 이경영 부여군의회의원, 부여군청 실과과장 등, 지역 정관계인사를 비롯해 부여군민·보령시민 등, 관람객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홍성목 부군수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산사에서 울리는 아름다운 선율이 여러분 가슴에 묵은 아픔을 풀어내 행복하길 바란다.”며 “백제문화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제3회 힐링 산사음악회 초청가수 축하공연 장면

 특히, 부여가 고향인 국악전공의 트로트가수 유지나의 축하공연으로 시작 된 무량사 ‘제3회 힐링산사음악회’는 박정식, 설현정, 백제가야금 연주단, 도신스님, 도연, 박상철, 설운도의 순서로 축하공연이 이어져 관객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 극락전 아미타 삼존불 후불탱화 점안식 장면

 무량사는 산사음악회에 앞서 이날 오후 3시 ‘극락전 아미타 삼존불 후불탱화 점안식’을 봉행했다. 후불탱화를 복원하고 극락전에 모시는 행사다.

 극락전 아미타 삼존불 후불탱화는 충남도 유형문화재 163호로 60년 만에 그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 18세기 제작된 후불탱화는 현존하는 실내 봉안 불화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특이하면서 화려한 색의 사용과 채색 기법이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무량사는 부여군 등의 후원을 받아 후불탱화를 복원해 이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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