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군수 박정현)은 지난 24일 ‘부여군 유기성폐자원 통합처리형 환경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이하 ‘입지선정위원회’)를 위촉하고 입지 선정을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입지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약 7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여군 유기성폐자원 통합처리형 환경시설(이하 ‘유기성폐자원 처리시설’) 설치사업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기성폐자원 처리시설은 축산 농가의 분뇨 문제를 해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부여군의 음식물류 폐기물, 양송이재배농가 침출수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여겨지던 폐기물들을 신재생에너지의 생산 원료로 활용하는 시설이다. 환경부 권장사업인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로 분류돼 총사업비의 80%에 해당하는 예산을 국비로 지원받게 된다.

더러운 오물로만 여겨지던 폐기물을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원료로 탈바꿈하고 화석연료를 대체해 전기 발전,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 제고, 온실가스 목표관리제의 목표 달성 효과와 함께 악취 등 환경문제도 해소할 수 있어 1석 4조의 효과가 기대되는 시설이다.

하지만 이런 환경시설 설치사업은 사업의 필요성과 공감대와는 달리 혐오시설, 기피시설이라는 인식 탓에 입지선정이 쉽지 않다 보니 입지선정이 사업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은 지속적인 주민 설명 및 관심 지역 주민 시설 견학 등 인식개선에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9월부터 10월 말까지 진행된 입지 공모에서 4개 마을이 응모해 응모지역 검토 결과 자격조건에 적합한 2개 마을인 ▲구룡면 용당4리 ▲석성면 증산4리를 확정했다.

이 중 최종 입지선정을 위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전문성을 확보하고 선정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 주민대표, 환경단체, 군 공무원 등으로 15명 구성됐다. 앞으로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를 위한 전문연구기관의 선정, 타당성 조사계획의 수립, 최종 입지의 선정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군은 “군을 믿고 유기성폐자원 처리시설 입지응모에 참여해 주신 마을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입지 후보지로 선정된 2개 마을에 대해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주민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하고 전문가 검토 과정을 거쳐 공정하고 타당한 최적의 입지를 확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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