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부여군민 여러분. 소통과 화합으로 군민이 신뢰하는 의회를 열어가는 장성용 의장님과 선후배동료 의원 여러분.

함께 만드는 더 큰 부여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적극 추진력을 발휘하시는 박정현 군수님과 소명수 부군수님을 비롯한 1천여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민병희 의원입니다.

오늘 본의원은 부여를 사랑하는 한 주민으로서, 부여를 대표하는 대표군민으로서, 문화도시지정에 대한 아쉬운 마음과 부여군문화관광재단 설립추진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본론에 앞서 관련 현황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법정문화도시』는 문화예술, 문화산업, 관광, 전통, 역사, 영상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문화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련법 「지역문화진흥법」에 의거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지정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합니다.

법정 문화도시 사업은 문화적 기반과 역량을 갖춘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사회 성장의 모멘텀이 되도록 하는 사회발전 프로젝트인 것입니다.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되면 문화도시 조성계획에 따라 사업기간 5년동안 국비 최대 100억 원을 지원받아 지방비포함 최대 200억 원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문체부는 2019년 제1차 문화도시 7곳을 시작으로 2020년 제2차 5곳, 2021년 제3차 6곳, 2022년 제4차 6곳 등 지난해까지 총 24곳을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이 중 공주시는 과거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미래 문화적 시민의 삶을 형성한다는 비전으로 익산시와 함께 3차 문화도시로 지정되었습니다.

부여군도 2021년 3월 부여 문화도시 추진협의체를 출범하고 비전포럼을 여는등의 시도를 한 바 있습니다만 유네스코 백제역사 유적지구로 묶여있는 부여군, 공주시, 익산시 중 부여군만 문화도시로 지정되지 못함을 고려하면 큰 유감을 느낌과 동시에 부여군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나 하고 자문하게 될 뿐입니다.

한편, 지난 9월 제5차 문화도시 지정을 추진 중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산과 일정 등을 이유로 당해 사업을 중단하였습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지역중심 문화균형발전 선도사업인 『대한민국 문화도시』가 추진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도시의 경제적 발전과 지역 주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선도하는 문화도시 7곳을 지정해 내년부터 총 4년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달 14일은 해당 공모사업의 마지막 접수날이었습니다. 부디 이번에는 부여군에 산재한 다양한 문화적 자산을 재발굴하고 활용하여 주시기 바라며 부여만이 보유한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주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부여군문화관광재단 설립 추진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부여군에는 문예회관으로 분류된 『부여국악의전당』이 있으나 국악공연과 민속놀이 체험이 주류인 공간입니다. 문화참여 및 향유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사업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부여군에 필요한 대규모의 공연장이나 아트센터는 존재하지 않으며 문화재단도 걸음마 단계로 사전 협의에 들어간 실정입니다. 문화재단 설립의 사전협의자료를 보니 부여를 대표하는 사계절 축제 4개는 주요사업으로 되어있고, 123사비 공예마을과 반산저수지 수변공원, 문화예술인 거리 등을 포함한 부여 문화관광시설의 관리 위수탁 운영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물론 문화축제 담당 인력의 잦은 순환보직으로 인해 업무 전문성의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본의원이 인지하지 못 하고 있는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군민이 메인스트림으로서 예술을 향유하고 융복합 관광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만끽할 수 있는 문화플랫폼 거점화가 가능한 재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4대 성인 중 한 명인 공자도 “기소불욕 물시어인(己所不欲 勿施於人)”이라 하였습니다.

“내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뜻입니다.

부여군 공무원인 저희가 하기 싫은 일을 대행사업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다시 한 번 심도있게 검토해 보아야 사항입니다.

문화예술을 통해 군민이 행복감을 느끼고 부여군이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일이라면 부여군의회는 응당 두 팔 벌려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이상으로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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