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충남농아인의 날' 기념식 단체사진 (사진 충남도청 제공)

 한국농아인협회 충남협회가 주최하고 충남도가 후원하는 ‘제9회 충남농아인의 날’ 행사가 24일 금산 다락원 대공연장에서 농아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당초 6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메르스의 여파로 연기된 것으로, 도내 농아인의 화합과 단결을 다짐하는 의미로 1부 기념식과 2부 문화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기념식에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농아인의 권익증진 향상과 수화보급 및 농아인의 화합을 위해 헌신해 온 보령시 박희철 지부장이 충남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농아인인권선언 낭독을 통해 농아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불합리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시대에 맞는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진 2부 문화행사에서는 한글자막을 넣은 영화 ‘조선농역사’를 상영하여 소리장벽으로 인한 공연관람의 기회가 적었던 청각장애인에게 문화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 및 봉사자들과 함께 어울리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유병덕 도 복지보건국장은 “보이지 않는 차별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더 좋은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아인협회는 농아인의 복지와 인간존엄 및 평등구현을 위해, 조선농아인협회 설립월인 ‘6’과 귀의 모양을 형상화한 ‘3’을 결합한 6월 3일을 농아인의 날로 지정해 지난 1997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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