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새로운 시작의 의미는 무얼까? 처음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면 누구나 설렘이 있다. 청소년들의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꿈과 희망을 준비하는 청소년 세상은 보배이다. 필자가 제자들과 함께 한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 선생님, 책을 왜 읽어요? "
" 선생님, 독서가 뭐에요?"
" 친구들과 뛰어 놀면 신나는데, 어른들은 왜, 공부하라고 할까요?"

초등학교 3학년 처음 백준이를 만났을 때, 필자에게 던진 말이다.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아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들어와 독서를 하겠다고 앉아서 필자와 대화를 주고받은 기억이 새록새록 하다.

독서하고는 멀게 느껴졌던 백준이가 이제 달라져가고 있다. 벌써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3학년이 되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은 현대문학 소설을 가지고 독서지도를 하고 있다. 독서는 삶을 바꾼다. 독서는 희망이다. 독서는 미래를 여는 척도다. 독서는 꿈을 가장 현실화하는 숨은 보배다.

백준이와 함께 하는 독서가 그렇다. 처음에는 진전이 없는 듯 보이나 독서가 탄력을 받게 되면, 그때는 놀라운 독서 능력의 화력이 나온다. 이것은 직접 독서를 하지 않고는 경험할 수 없는 세계다. 초등학교 3학년에 처음 백준이와 함께 한 독서는 스토리 위주의 독서다. 전래나 명작은 물론, 창작이나 철학동화를 기초로 한 독서 징검다리이다.

한권의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하는 독서다. 등장하는 중심인물에 대해 알아보고 그 중심인물을 스케치북에다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사고력을 키운다.

독서는 사고력이다. 차근차근 주제를 통해 독서 능력을 키우면 사고력이 향상된다. 백준이와 첫 번째 독서는 사고력 증강 독서이다. 1년 정도 진행 했을 때, 질문도 달라진다. 피상적인 질문이 아니라, 독서 안에서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뀐다. 주제를 백준이가 중요시하고 그 주제를 말한다. 간간히 독서퀴즈를 통해 기억을 저장해 둔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다. 백준이는 한국사와 포인트 독서를 병행했다. 기본적인 독서를 해 왔기에 역사에 대한 이해와 능력도 알아 간다. 창의적인 학생으로 성장하는 근본 뒷받침이 바로 역사다.

옛말에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옛 것을 배워야 해" 조상들의 슬기와 지혜가 얼마나 독서에서 뿐 아니라, 우리들의 삶에 소중한가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있어 필자는 <역사성>을 강조해 왔다. 역사성은 중요하다. 역사가 독서 성장에도 중요하다. 나라의 흐름을 알아야 그 나라를 위해 무언가 생각하듯 독서에서 역사성은 나를 알아가는 길이기도 하다.

백준이는 그런 면에서 역사에 대한 관심이 깊다. 질문도 잘하고 척척 문제도 잘 맞춘다. 독서로 다진 깊이 알기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독서에 대한 자신감이 매우 중요하다. 시대를 구분하고 문화와 환경을 이해하는 독서를 해야 한다.

이제 중학교 3학년이 되어 현대문학 소설을 독서하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이 추천하는 추천도서를 중심으로 교과서에 맞게 준비된 다양한 문학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등장인물을 통해 소설의 모티브를 알고 시대적인 배경을 통해 소설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독서를 통해 창의력은 물론, 논리력도 배양된다. 글을 쓰고 다듬고 정리하는 시간들을 통해 백준이는 성숙해 가고 있다. 독서로 꿈을 키우는 학생이 되어가는 중이다. 망설이는 독서가 아닌, 도전하는 독서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통합 논술을 독서로 배운다. 세상을 이해하는 척도도 독서로 배운다. 부모를 공경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 이유도 독서로 배운다. 초등학교 3학년에 시작한 독서 여행은 백준이를 행복하게 한다. 웃음이 많은 학생으로 바꾸어 준다. 하루라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준다.

고등학생이 되어 준비하고 있는 제자는 이제 미래를 키우고 있다. 독서를 통한 자기 알기가 있다. 행복함은 언제나 크고 위대하다. 힘들어도 준비한 만큼 보상을 주는 게 독서다.

르네 데카르트는 이런 명언을 남겼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

우리 사회에서 독서 분위기로 살아간다면 미래는 대한민국이다. 청소년들의 세상을 독서로 열어보자.

▶ 다음호에 계속...

[ 프 로 필 ]
● 오세주
● 문학활동
     - 2010년 한맥문학(월간)
     - 2010년 시사문단(월간)
     - 시인, 동시작가 등단.

● 경력
     -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 이천문인협회 사무차장
     - 건국대 통합논술지도사
     - 실용글쓰기 사단법인 강사
     - 독서지도사, 논술지도사, 독서 토론지도사
     -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수상(문화부문)
     - 교육부장관상수상(독서부문)
     - 이천시장상 수상(독서)
     - 건국대 총장상 수상(공로)
     - 경기문학지외 다수 문집 기고중
     - 다솔문학 초록물결 동인지
     - 이천저널신문사 독서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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