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새롭게 선보인 신간도서 <독서는 인생이다 2018>를 사랑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지금껏 글을 써 왔고 독서를 강조하며 살아왔다.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미래를 이끌어 가야 하기에 언제나 우리는 초점을 읽고 지켜야 한다.

행복한 독서를 위해서는 일정한 리듬감처럼 나누고 정리하는 독서 정리를 해야 한다. 온전한 그릇으로 성장하고 나가야 한다. 어쩌면 독서는 쓰기부터 시작하는지 모른다.

글이란 감칠맛이 있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삶의 원동력을 준다. 어두운 마음을 치유해 주기도 하고 때론, 삶을 포기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글 한 줄이 희망으로 승화시킨다. 우리가 살아가는 여정에 글이란 어떤 의미일까? 어찌 보면, 흔하게 보이는 게 글인데 필자가 생각하는 글은 그런 의미가 아니다. 단순하게 보여지는 글이 아니라, 뚜렷하게 의미를 전달하는 글이다. 희망을 노래하고 꿈을 던져주는 글이다. 스쳐지나가는 글이 어쩌면 우리들 삶에 깊이 파고드는 이유는 글에 진솔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 '독서는 인생이다' 책표지

어릴때, 동시를 보며 꿈을 키웠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등장하는 동시를 보며 외우고 외웠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이유도 다 동시에서 나왔다고 믿었다. 어느 날 자연을 감상하다가 풀밭에 드러누워서 하늘을 보았다. 구름이 뭉실뭉실 떠 있고 파란 하늘가에 미소가 머금고 있는 모습이 마치, 피아노 선율에 기대어 꿈을 노래하는 소년처럼 여겨졌다. 황순원 소설의 "소나기"를 읽으며 사춘기 시절을 보내고 인생이란 무얼까 무심코 생각하는 시절이 있었다.

누구나 한번 쯤, 자신을 돌아보았을 그 시절, 지금하고는 사뭇 다른 정서와 풍경들이다. 글을 접하고 쓰면서 세상이 보였다.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훈훈한 인정도 보였다.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가수들의 진솔한 고백도 보았다. "시인은 가난하다"라는 정설을 부르고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글이란 온 우주를 통해 나를 발견하고 마음을 표현하는 유일한 도구이자 세상을 향한 분명한 메시지이다.

난 시를 쓴다 / 오세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서
난 시를 쓴다
공감하고 다가서는
축제를 위해서
난 시를 쓴다

생각하다가
감사하다가
난 시를 쓴다
깊이 있는 모습보다
공감하는 마음이 좋아서
난 시를 쓴다

좋다
대화할 수 있어서
시가 좋다
시 쓰기가 좋다

마음이 좋다.

《 소통과 힐링 시집 "아내가 웃고있다" 중 》

글이란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가 가능해지고 삶도 바꾸고 변화도 준다. 자기 정리도 하고 미래의 꿈을 그리는 청사진도 제시한다. 올바른 글쓰기는 중요하다. 글은 습작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기문의 구성 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 비평 등 묘사한다. 전기문의 종류인 전기, 자서전, 회고록, 평전, 열전 등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어떤 사람이나 사건과 관련하여 아직 세상에 널리 알려지지 않는 숨은 이야기를 일화라고 한다.

그렇다. 글은 쓰는 자에 따라 자신의 시대적 모습을 표현하는 도구이다. 살아 온 이야기들을 글을 통해 표출한다.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표현한다. 때론, 시를 통해 누구나 시인의 마음으로 글을 쓴다. 감성, 사랑, 경험, 표현 등 우리가 독서력을 지니고 있다면 누구든 시인이며 글을 쓰는 작가라는 말이다. 여행 중에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기행문이 있다. 어쩌면, 글을

쓰면서 세상을 여행하는지도 모른다. 분명, 여행하고 있다고 믿어 본다.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를 향해 편지로 안부를 묻고 있는 것처럼 글을 통해 인격화되고 지성인으로 다가 선다. 어려서부터 일기를 쓰는 것 또한, 바람직한 글쓰기다.

글을 쓰면서 고뇌를 느낀다. 세상을 향한 고뇌와 스스로를 향한 고심을 느낀다. 고뇌와 고심을 느끼면서 행복하다라고 말한다면 믿을까? 하지만, 행복하다. 무언가를 쓰고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어 감사하다. 존재의 유ᆞ무를 알 수 있어 감사하다. 시골 촌 에서 태어나 별보며 자란 그 시절에 대해 요즘, 감사하다. 가난이라는 환경에서 자라고 눈을 떠, 세상에 서 있음에 감사하다. 매일 작은 소망처럼, 책을 읽고 글을 쓰는 평범함에 감사하다. 감사라는 조건을 말한다면, 얼마나 무수하게 있을까?

글을 접하면 접할수록 독서도 중요함을 깨닫는다. 어린 시절에 독서의 환경이 좋지 않아 찾아다니던 그 세월들을 돌아보며 지금, 우리가 처한 환경과 독서에 감사하다.

▲ 사진제공 = 독서칼럼리스트 오세주

살 만한 세상이다 / 오세주

흐르는 세월
그 시간
어느덧

하나 두울
기억을 찾으면
반가운 세월
감사의 세월

그안에 담긴
소박한 정들
바라만 보아도 좋을
그 세월의 흐름
살 만한 세상이다.

《 소통과 힐링 시집 "아내가 웃고 있다" 중 》

그렇다. 독서를 하며 사는 세상은 분명, 살 만한 세상이다. 친구를 알며 스승을 알며 제자들을 알며 선현들을 알아가는 깊은 지혜가 독서에 있다. 처음 보는 사람들도 다가와 손잡고 인사 나눌 독서의 정이 있다. 무엇인가 말하고 속삭이고 배려하는 마음도 독서에 있다. 독서는 따뜻한 다리이다.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해 준다. 배움보다 사랑과 우정으로 인간관계를 지속시켜 주는 것이다.

긴 세월을 함께 한 글이란 깊은 정이 들어 버렸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 독서와 글쓰기는 조합이 잘 된다. 둘이 하나다. 지ᆞ정ᆞ의ᆞ를 담고 있는 보석 항아리이다. 보석을 보석답게 만드는 이들이 바로 독서 친구들이다. 어려서부터 독서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부유한 마음으로 변화시킨다. 물질의 부유와 풍요가 아닌, 정신세계의 부요와 풍요이다. 시를 시답게 써 내려가는 것도 독서다. 글을 글답게 표현하는 것도 독서다. 지식을 지식답게 사용하는 것도 독서다. 어른을 어른답게 공경함을 표현하는 것 또한, 독서에서 나온다.

독서란 읽어가는 재미가 있다. 글을 써 내려가는 기쁨이 있다. 독서의 계절이 다가온다. 무엇을 할까? 지금, 조용히 독서로 하루를 정리하면 어떨까? 물음표를 던져본다.

▶ 다음호에 계속...

[ 프 로 필 ]
● 오세주
● 문학활동
     - 2010년 한맥문학(월간)
     - 2010년 시사문단(월간)
     - 시인, 동시작가 등단.

● 경력
     - 한국문인협회 시분과 회원
     - 이천문인협회 사무차장
     - 건국대 통합논술지도사
     - 실용글쓰기 사단법인 강사
     - 독서지도사, 논술지도사, 독서 토론지도사
     -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수상(문화부문)
     - 교육부장관상수상(독서부문)
     - 이천시장상 수상(독서)
     - 건국대 총장상 수상(공로)
     - 경기문학지외 다수 문집 기고중
     - 다솔문학 초록물결 동인지
     - 이천저널신문사 독서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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